Erik Aschan – A4. Hur Ska Jag Orka?
A4. Hur Ska Jag Orka?
A5. Se´n Kan Vi Börja
Erik Aschan – 1977 Två (Private, Sweden)
Rarity : ★★
Value : ★
Music: :★★★★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어두운 숲에 들어서서 난 올바른 길을 잃은 걸 알았네.”
(Nel mezzo del cammin di nostra vita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ché la diritta vi) 단테 - 신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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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전파의 그림을 아는가? 1848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학파인데, 우울함과 매력적인 관능, 서정성이 있는 라파엘 전파의 그림들을 참 좋아라 한다. 이 커버를 보자마자 가브리엘 단테 로제티의 " 베아트리체가"가 떠올랐다. 베아트리체는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의 첫사랑이자 불멸의 여인이였는데, 가브리엘은 그의 부인이자 첫사랑이였던 시달을 그림에서 베아트리체라고 부르고 있다. 시달도 결혼후 얼마후 폐결핵으로 죽고 만다. 베아트리체라는 그림은 시달을 죽기전에 그림으로 담은 것이다. 그림속에는 어쩐지 죽음의 기운이 다크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강렬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시달은 죽음의 기운마져 순수한 종교적 신념으로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그림속에는 우울하고 신비롭고 순수함이 묘하게 교차하고 있다. 신기하게 이 에릭 음반의 커버에서도 같은 느낌이 있다.
주홍빛으로 온통 자신을 감추고 있는 이 커버에도, 또 음악에도 다크하고 에시드한 우울함이 떠돌고 있다. 스웨던 음반이라 가사가 해석이 안되는데 그가 노래한것이 무엇이던가에 자신을 드려다보는 깊은 성찰과 갈등, 절망속에 한가운데 있었을 것이다.
일집의 음악도 참 좋아라하지만 이 음반은 같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울정도 기타 하나만을 가지고 끝을 보려한다. 깊이 자신속으로 들어가려할때는 많은 악기들로 아름답게 꾸미는것보다 기타 한가지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것이고 또 그렇기도 하다.